마음을 비우다

[마음을 비우다]

마음을 텅 비웠다.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넘기고, 일일히 반응하지 말자.
그건 너무 힘들어.

어떤 것에도 동요하지 말자.
혼자 괴로워하는 것도 이제 지겹잖아.
동요도 없이, 슬픔도 고통도 없이.

다만 그렇다는 것은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린다는 것.
그저 건조하게 눈 안에 아무것도 담지 않고,
귀 안에 아무것도 듣지 않고,
아무 것도 말하지 않고 그저 그저 무심하게만.


힘들지 않아.
화도 나지 않고, 기분도 좋다.
이거 괜찮네, 좋다.

근데 왜 눈물이 날까.
하루 웬종일 눈가에 눈물이 고여서 흐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마르지도 않고.

-by. 나랏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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