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는 진나라를 멸망시킨 뒤 고향 팽성으로 돌아가며 천하의 주인이 된 자신을 빗대 금의환향(錦衣還鄕), 즉 ‘비단옷을 입고 돌아간다’는 말로 명분을 삼았다. 반면 유방은 항우의 견제로 서남부 험준한 변경 한중으로 귀양가듯 쫓겨나자 이를 빗대 좌천(左遷)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그러나 결과는 좌천을 당한 유방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 현경병, ‘중국을 만든 사람들'